본문 바로가기

"클루지"스럽지 않고 싶은 사람의 책리뷰

728x90

어느 순간 티스토리의 글을 쓰지 않고 있었다. 회사, 주식공부, 회계 공부, 독서 등등의 바쁘다는 핑계와 함께 PIN 번호도 도착하지 않아 의욕이 많이 떨어졌었다. 물론 티스토리를 통하여 많은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막상 PIN 번호가 몇 달 동안 도착 않으니 의욕이 뚝...

 

바닥난 의욕을 다시 되살려준 라이프 해커 자청님과 '클루지'라는 책이 너무 감사하다. 

 

이 책의 제목인 클루지, 과연 클루지란 무엇일까? 

나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이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난 솔직히 한동안 책을 읽으면서도 클루지가 정확히 무엇인지 헷갈리기도 했다. (물론 제가 멍청해서일지도..)

 

 

클루지란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 해결책이다. 진화의 가능성은 이전 진화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우리 인간의 몸과 마음은 늘 완벽한 선택을 하지 못하는 클루지스러운 존재이다. 

아마 이 책을 쭉 읽다 보면 클루지가 정확히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 

 

 


 " kluge 2 오염된 신념  "

학생들은 잘생긴 교수와 덜 잘생긴 교수 중 누가 수업을 잘한다고 평가할까? 

대부분의 사람이 잘생긴 교수의 수업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잘생겼다.'라는 긍정적인 느낌이 다른 속성들까지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후광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만약 첫인상이 나쁜 사람을 만났다면? 아마 대부분은 그 사람이 무엇을 하든 싫어할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우리는 자기 자신도 모른 체 선입견을 가지며 살 수 있는 존재이다.

 

클루지라는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kluge 2에 나온다. 바로 반사 체계와 숙고 체계에 대한 내용이다. 이 반사 체계와 숙고 체계를 살펴봄에 앞서 '초점 맞추기 착각' , '닻 내림과 조정'에 대하여 알 필요가 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초점 맞추기 착각은 "당신은 전반적으로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당신은 지난달에 데이트를 몇 번 했습니까?" 순서의 질문과 그 반대로의 질문을 받은 사람들의 결과를 볼 필요가 있다. 

행복에 관한 질문을 먼저 들은 집단은 행복과 데이트의 상관관계가 많이 존재했고 그 반대의 질문을 들은 집단은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데이트의 질문을 먼저 받은 사람은 데이트를 많이 했다면 행복하다고 느꼈고 데이트를 별로 하지 않았다고 불행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닻 내림 효과는 "유엔에 가입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몇 퍼센트인가요?"라는 질문을 하며 한 집단에는 숫자 10을 보여주고 다른 한 집단에는 65를 보여주는 실험에서 알 수 있다. 숫자 10을 보여주었을 때의 대답은 평균적으로 25퍼센트였고, 65를 보여주었을 때의 대답은 평균적으로 45퍼센트였다고 한다. 

 

다시 반사 체계와 숙고 체계로 돌아와서, 앞서 살펴본 초점 맞추기 착각, 닻 내림 효과, 후광 효과 등의 정신적 오염은 자동적이고 주로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사고인 '반사 체계' 또는 '선조 체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사 체계'의 반대인 '숙고 체계'가 하는 일은 곰곰이 생각하고 살피며 심사숙고하여 판단을 내린다. 반사 체계가 숙고 체계보다 더 오래된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숙고 체계보다 반사 체계가 더 반응을 빨리하며 인간은 반사 체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이러한 반사 체계는 현대인들보다 선조들에게 더 알맞은 체계로 '초점 맞추기 착각' , ' 닻 내림 효과' , ' 확증 편향' , 우리가 믿고 싶지 않은 것보다 우리가 믿고 싶은 것을 훨씬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동기에 의한 추론' 등의 정신적 오염을 보여준다. 우리가 살면서 반사 체계의 영향을 덜 받으려면 클루지를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kluge 3 선택과 결정 "

아주 최근까지도 선조들은 내년 추수가 잘 될지 기대할 수 없었으며, 냉장고나 방부제가 없는 환경에서 수풀에 있는 두마리의 새보다 손안에 쥔 새 한 마리가 더 소중했을 것이고, 그저 하루하루 살아만 남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위협적인 환경에서 급히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신속함이 중요했을 것이다. 

 

신속함이 중요했던 선조들에게 당시에는 유리했던 근시안적인 사고의 유전자들은 현재 현대인들에게는 오히려 부채가 되었다. 

 


" kluge 5  위험한 행복 " 

현재 우리의 유전자는 선조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그러면 "우리에게 좋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 선조들에게도 좋은 것이었음에 틀림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과연 텔레비전, 스포츠, 친구와 술 마시기와 같은 여가활동이 유전적 이익이 있었을까? 아마 거의 또는 전혀 없는 것들이다. 

 

왜 사람들은 인터넷 중독이 될까? 아마 우리가 정보를 얻을 때 조상 전래의 회로가 보상을 주면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사실들을 수집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선조들이 그렇지 않은 선조들보다 더 번식에 유리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이번에는 왜 게임에 중독되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많은 연구에서 통제감이 인간에게 행복한 느낌을 선사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한 연구에서 예측할 수 없게 들려오는 소음을 듣는 조건에서 일부 피험자들에게는 소음을 멈추기 위해 단추를 누를 수 있다는 믿음을 주었고, 다른 피험자들에게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알려주었는데, 그 결과 단추를 누를 수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행복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찾는 유기체들이 생존경쟁에서 더 유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임에 빠지는 이유도 이와 비슷한데, 게임은 보통 우리에게 성공할 수 있는 만큼의 도전을 부과한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을 만큼의 도전을 주는 것이다. 만약 숙달의 느낌을 기대할 수 없는 통제감을 잃는 게임은 재미있어 보이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돈이 정말 행복을 늘게 해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이 책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물론 새로운 물질적 재화는 엄청난 초기 만족을 가져다주지만 우리는 금방 익숙해진다. 

이 때문에 돈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부가 아니라 상대적인 부라고 한다. 

 

 


 

" 후기 " 

 

인간 본능,, 인간 본성,, 을 이겨야 한다. 나는 늘 생각해왔다. 본능을 역행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없었고 늘 생각만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반사 체계와 숙고 체계를 알게 된 순간 머리에 띵하고 종이 울렸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들이 모여 삶이 이루어진다. 인생을 좌우하는 선택 속에서 (사소한 선택이라도) 과연 저런 것을 생각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동물은 본능에 의해 움직이지만 인간은 숙고 체계가 있기 때문에 반사 체계를 극복하는 훈련만 잘 한다면 남들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부터 훈련 들어간다. 화이팅!!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