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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돈을 벌려면 심리를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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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핫하지만 아직까지는 주식투자가 최대 관심사가 아닐까 싶다. 현재도 고객예탁금이 60조 중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회사에서도 주식 이야기로 가득하다. 물론 나 또한 거기에 나도 동참하고 있다. 

 

 

주식 공부한답시고 유튜브도 이것저것 보는데 최근 김작가 TV 채널에 이언투자자문 박성진 대표님이 나오셨고, 돈의 심리학 책을 추천하는 영상을 보았다. 예전에 삼프로 TV에서 가치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팬이 되었던 나는 바로 책을 사기로 결심했다. 

 

'돈의 심리학' 

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였던 모건 하우절 이라는 분이 쓴 책이다.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도 예시로 들어주며 설명하니 이해하기도 쉬웠고, 전반적으로 쉽게 쓰인 책이다. 

저자는 돈 문제는 재무 관리가 아닌 역사와 심리학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음을 깨달았으며 금리를 공부할 게 아니라 인간의 탐욕, 불안정성, 낙관주의의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제 책 내용에 관해서 이야기하자면 총 2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돈의 심리학과 관련한 가장 중요한 특징, 또는 종종 우리의 상식에 반한다고 생각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글은 책 내용을 전체적으로 쓰기보다는 마음이 와닿았던 내용을 토대로 글을 작성하고자 한다. 


P.75

"가지고 있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돈을 벌기 위해서 그들은 자신이 가진 것, 필요한 것을 걸었다. 이는 바보 같은 짓이다. 그냥 순전히 바보 같은 짓이다. 당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무언가를 위해 당신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건다는 것은 그냥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역사상 가장 경제가 튼튼하고 가장 큰 강세장이었던 1998년에 헤지펀드 직원들의 탐욕스러운 모습을 보고 워런 버핏이 한 이야기이다. 이 말의 핵심은 '충분'을 모르고 '욕심'에 사로잡혀 필요하지도 않을 돈을 더 벌기 위하여 많은 리스크를 지지 말라는 것이다. 

욕심에 사로잡혀 많은 리스크를 지게 된다면 큰돈을 벌 수도 있겠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면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오랫동안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인 나는 이 워런 버핏의 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P.79

내가 음식을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 아는 유일한 방법은 아플 때까지 먹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시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떤 맛있는 식사보다도 구토할 때의 고통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사람들은 이와 똑같은 논리를 비즈니스와 투자에 대입하진 않는다.

 

저자는 워런 버핏과 같은 의견으로 위와 같이 표현했다. 주식투자로 풀어보면  

'어떤 맛있는 식사(이익)보다도 구토(하락) 할 때의 고통이 더 크기 때문이다.'라고 할 수 있겠다.

 

 

 

P.89

워런 버핏이 부를 쌓은 과정을 다룬 책은 2,000권이 넘는다. 그중 다수가 훌륭한 책이다. 그러나 가장 간단한 사실에 주목한 책은 거의 없다. 버핏이 그렇게 큰 재산을 모은 것은 그가 그냥 훌륭한 투자자여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어릴 때부터 훌륭한 투자자였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에 관한 대부분의 책은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 및 투자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복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실제로 워런 버핏은 11살에 투자를 시작하였으며, 이 책이 쓰인 현재 845억 달러 중 815억 달러가 60대 중반 이후에 생긴 것이라고 한다. 복리가 얼마나 중요한가...

나는 26살에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조금만 더 이른 나이에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자식을 낳으면 0살 때부터 주식을 조금씩 사줄 계획이다. 워런 버핏보다 더 빨리 투자를 해줘야겠다. 

 

 

P.103

금전적 성공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나는 '생존'이라고 말하겠다. 

 

이 책에서는 생존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이유는 한번 실수로 인해 생존할 수 없다면 복리의 효과를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멸을 감수할 만한 리스크를 지지 말라고 말하기도 한다. 

워런 버핏, 찰리 멍거와 함께 일했던 게린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정말 좋았다. 버핏과 찰리는 부자가 될 것을 알았기에 서두르지 않았지만, 게린은 1973년부터 1974년 하락 때 대출금을 사용해 투자금을 늘렸다고 한다. 그런데 2년 동안 70%의 하락이 이어졌고 결국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버핏에게 팔았다고 한다. 이 에피소드를 읽으며 똑똑한 사람도 욕심이 앞서면 '0'이 될 수 있는게 주식시장이라는 무서움이 생겼고,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생존하여 버티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보수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기도 하다. 

 

P.163

"부자처럼 느끼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근사한 것들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길은 가진 돈을 쓰고, 가지지 않은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아주 간단하다."

 

가끔 주변을 보면 무리해서 할부로 차를 사거나, 차가 아니어도 비싼 제품을 할부로 사는 경우를 볼 때가 있다. 물론 각자만의 가치관이 있기 때문에 존중하지만 아찔할 때가 있다. 

나는 소비가 하고 싶을 때 생각하는 것이 있다. 기억은 정확히 안 나지만 어느 유튜브에서 본 내용이다. 만약 내가 한 달에 평균 100만 원을 저축 또는 투자를 한다고 가정하면 내 생활비에서 10만 원을 아끼면 10%의 수익을, 20만 원을 아끼면 20%의 수익이 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소비를 참을 맛도 나고 투자에도 여유가 생긴다. 

 

 

 

P.278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휘둘리면 돈을 쓰는 방식마저 바뀔 수 있다. 

 

주식 투자자에는 데이트레이딩을 하는 사람도 있고, 스윙투자자, 가치 투자자 등 많은 부류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가 옳고 그른 것이 아니라 내가 지향하는 투자는 어떤 것인지 알고 다른 부류에 의해서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저평가된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데이 트레이더의 말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이라는 같은 운동장에 있지만 각자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리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것도 중요하겠다. 

 

 

P.292

"직접적으로 서로 비교하거나 견주어보면 손실이 이득보다 더 커 보인다. 긍정적 기대나 경험, 그리고 부정적 기대나 경험, 이 두 가지가 비대칭적인 힘을 갖게 된 배경에는 진화론적 역사가 있다. 기회보다는 위협을 더 긴급한 일로 취급하는 유기체는 그렇지 않은 유기체보다 살아남아 번식할 확률이 더 크기 때문이다."

 

유명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이 말한 내용이다.

사람들은 낙관적인 이야기보다 비관적인 이야기에 더 주목한다. 누군가에게 잘 될 거라고 말하는 것보다 당신이 매우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하는 것이 반응을 일으킬 것이다. 그 이유는 카너먼이 말한 것처럼 원시 시대에는 기회를 잡는 것보다 위험을 피하는 것이 생존에 더 유리했기 때문이고 지금까지 DNA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많은 사람들의 행동이 모여있기 때문에 심리에 관한 내용도 알면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 심리를 느끼며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20/11/17 - [자기계발] - "클루지"스럽지 않고 싶은 사람의 책리뷰

 

"클루지"스럽지 않고 싶은 사람의 책리뷰

어느 순간 티스토리의 글을 쓰지 않고 있었다. 회사, 주식공부, 회계 공부, 독서 등등의 바쁘다는 핑계와 함께 PIN 번호도 도착하지 않아 의욕이 많이 떨어졌었다. 물론 티스토리를 통하여 많은

jaetiger.tistory.com

작년에 읽었던 심리에 대한 책인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평소에 행동에 관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심리에 대해 관심이 있으면 리뷰를 읽어보고 결정해보셔도 좋을 거 같다.

 

P.334

돈을 관리함에 있어서는 밤잠을 설치지 않고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는 최고 수익률을 노려야 한다거나 소득의 몇 퍼센트를 저축하라고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얼마 전 친구와 비트코인을 이야기하다가 호기심에 어플을 깔고 비트코인을 해보았다. 처음에는 6만 원만 넣었고 2주 뒤에 포트에 일부라도 들고 가볼까 하고 300만 원을 넣었다. 분명 주식을 사면 마음이 편안했는데 비트코인을 사니 도저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주식은 이익과 시가총액을 비교해보는 것 등 가치를 평가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내 스스로 판단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문득 이게 50,000불에서 30,000불이 가게 되면 내가 비트코인의 가치를 믿고 추가 매수를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답은 아니요였다. 실제로 들고 있는 동안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결국 비트코인을 다 팔고 미국 주식으로 옮겨갔다. 그랬더니 마음이 편안하고 잠이 잘 온다. 


책을 읽으면서 돈에 대한 철학이나 생각들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례들을 통해서 풀어내니 쉽게 와닿았다. 평소에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4일 만에 400페이지를 다 읽어버렸다. 돈을 어떤 철학으로, 또는 어떤 생각으로 다뤄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원래 알고 있는 내용들도 있었지만 다시 한번 리마인드 할 수 있었다. 

주변을 보면 코스피 3,000이라는 표면적인 것만 보고 욕심을 내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원래 주식이라는 게 공포에 사서 탐욕에 팔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럴 때일수록 이런 책을 읽어보며 돈을 지키는 방향이 무엇일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복리,, 리스크,, 생존,, 구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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